몬스터 주식회사, 더이상 무섭지 않은 몬스터

몬스터 주식회사 줄거리

 깜깜한 밤, 한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 인기척에 깹니다. 흔들리는 옷임을 알게 된 아이가 다시 잠들려고 할 때 침대 밑에서 괴물 바일이 나타나 아이가 놀라 비명을 지르게 만듭니다. 바일은 그 모습에 되려 자신이 놀라 넘어지면서 뾰족한 장난감을 밟게 됩니다. 바일이 비명을 지르며 방방 뛰자 방에 불이 켜지면서 가상실험 종료라는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아이는 가상 환경 속 인형이었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세계에서는 괴물들이 아이들을 놀라게 한 뒤 내지르는 비명소리를 모아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보다 많은 비명소리를 모으기 위해 가상 환경을 통해 몬스터들이 예행연습을 하고 코칭받고 있었습니다. 괴물 세계의 몬스터 주식회사 회장인 워터누즈는 신입 괴물들에게 아이들이 독성이 높기 대문에 조금이라도 닿으며 죽는다고 닿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그리고 실적이 가장 좋은 제임스 P. 설리반을 본받으라 조언합니다.

 마이크 와조스키와 설리반은 아이들을 놀라게 하려 열심히 훈련합니다. 많은 괴물들이 설리반의 실력을 존경하여 따릅니다. 마이크는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겁주기 선수 괴물들이 아이의 비명을 얻으러 갈 때,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현실세계로 넘어가는 통로는 문입니다. 세계 각지의 문으로 넘어가 비명을 얻어오는데,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 문은 폐기 처리 합니다. 인간세계에서 아이들의 양말 한 개라도 넘어오는 경우, 괴물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려워 폐기 및 소독 처리 합니다. 아이들의 비명을 모으는 업무를 끝낸 뒤 모두가 퇴근하려던 때, 마이크는 여자친구 설리아와의 기념일 파티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가려합니다. 뒤늦게 잔업이 남아있던 게 기억난 마이크는 여자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난처해지자, 설리반이 대신 남아 일을 하겠다 배려합니다.

 설리반이 혼자 남아 서류를 보던 중 현실세계로 가는 문 하나가 남아 있는 걸 발견합니다. 이상하게 여긴 설리반이 문과 주위를 살펴보고 있을 때 문을 통해 괴물 세계로 넘어온 여자아이 부를 만납니다. 부는 설리반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설리반이 부를 문 넘어 현실세계로 돌려보내려 하지만 설리반이랑 노는 게 좋았던 부는 계속해서 장난을 치며 가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라이벌 랜달 보그스가 들어오는 걸 본 설리반은 부와 함께 현실세계로 넘어온 물건들을 황급히 사물함에 숨겼습니다. 랜달은 다른 괴물들 몰래 비명소리가 담긴 여러 통을 문 너머에 넣어 두고 나왔습니다. 그 뒤 랜달이 현실세계로 가려던 문을 제자리로 돌려 두는 바람에 설리반은 현실세계에서 넘어온 부를 제자리로 돌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당황한 설리반이 초밥집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던 마이크를 찾아가 사실을 알립니다. 그때 가방 속에 넣어 두었던 부가 밖으로 나와 괴물들을 놀라게 하며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온 도시에 인간 아이가 넘어온 사실이 알려지게 되고 모든 괴물들이 인간 아이 부를 찾으려는 긴급 상황이 발생합니다. 

 설리반과 마이크는 우선 부를 자신들의 집으로 데리고 하루 재워준 뒤 다음날 현실세계로 몰래 데려다줄 계획을 세웁니다. 다음날 몬스터 주식회사로 출근하니 인간 아이 부를 찾기 위해 모두가 수색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랜달이 많은 비명소리를 얻어 1등이 되기 위해 모두가 퇴근 한 뒤 부를 이용해 비명소리를 모았던 것이었습니다. 랜달 또한 다른 괴물들이 부를 찾아 검사하게 되면 몰래 저지른 일이 들킬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에게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자 의견을 냅니다. 마이크는 랜달을 믿고 부를 데려가려 했으나, 설리반은 랜달을 믿을 수 없다며 랜달의 숨은 의도를 알아 내려 숨어버립니다. 설리반과 마이크가 랜달을 추적하여 랜달이 비명 짜내기 기계를 이용해 아이들을 납치하여 비명소리를 보다 많이 모으려 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설리반과 마이크가 사실을 알리기 위해 회장 워터누즈를 찾아갑니다. 때마침 워터누즈는 신입에게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워터누즈이 설리반에게 아이들의 비명을 모으는 모습을 선보여 달라 요청하여 사실을 알리기 전 아이들을 겁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 있던 부는 설리반의 무서운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며 다가가지 않고 멀리 했습니다. 그 모습에 상처를 받은 설리반은 마이크가 워터누즈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는 동안 멍하니 부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워터누즈가 모든 걸 바로 잡자며 부의 방으로 가는 현실세계 문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부의 방으로 가는 문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워터누즈가 랜달과 손을 잡았던 것이었습니다. 워터누즈와 랜달은 부를 빼앗고 문을 통해 설리반과 마이크를 히말라야로 버려 버립니다. 

 설리반과 마이크는 서로를 탓하며 싸우던 중 히말라야에서 사는 예티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사는 마을에 대해 들은 설리반은 부를 구하기 위해 눈보라를 헤치고 아이들의 방으로 가 문을 통해 몬스터 주식회사로 돌아옵니다. 마이크와 싸운 탓에 혼자 돌아온 설리반은 부를 구하려 랜달과 싸우다 위험해집니다. 때마침 설리반과 부가 걱정되었던 마이크가 찾아와 도와줍니다. 랜달과 워터누즈를 피해 부의 방으로 가던 문을 찾으러 가던 중 이 상황이 그저 재밌었던 부는 까르르 웃기만 했습니다. 이상하게 부가 웃자 에너지가 가득 찾습니다. 행복한 아이의 웃음소리로도 에너지가 생긴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리반과 마이크는 쫓아오는 랜달을 무찌르고, 회장 워터누즈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수천 명이라도 납치하겠다 선언하는 모습을 몬스터 주식회사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괴물 세계를 지키던 수색대는 위험한 음모를 꾸민 회장을 잡아갑니다. 설리반은 부와 헤어지는 것이 속상했지만 원래 세계로 보낸 뒤 작별 인사를 합니다. 그 뒤 몬스터 주식회사는 비명소리 대신 아이들을 웃긴 뒤 얻은 웃음소리를 에너지로 이용했습니다. 속상해하는 설리반을 위해 마이크는 부의 방으로 가는 문을 찾아 줍니다. 설리반을 '야 옹이'라고 부르는 부의 목소리를 들으며 미소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는 픽사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알록달록한 몬스터들과 귀여운 꼬마아이 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흥행에 힘입어 후속작과 시리즈를 개봉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개봉 12년 뒤, 2013년 [몬스터 대학교]를 출시합니다. 12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로 마이크와 설리의 과거 대학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2014년 단편 에피소드인 [파티 본부]를 개봉합니다. 마이크와 설리가 학교에서 역사상 가장 멋진 파티를 열 계획으로 몬스터 대학교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2021년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에 [몬스터 근무일지]를 공개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몬스터 주식회사] 이후의 시점을 다루며, 몬스터 주식회사 내부의 시설팀이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시즌1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총평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할 때,  침대밑에서 괴물이 나타날까 두려워 틈새를 이불로 모두 막아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옷장 위에서 귀신이 튀어나올까 봐 인형으로 옷장 위를 가득 채웠던 적도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기 전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걱정하며 자는 아이를 놀라게 해 비명소리를 얻어간다는 설정을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많이 무서울 땐 부모님과 함께 자기도 했습니다.

 필자의 자녀 또한 잠을 재울 때면 괴물이 나타날까 봐 무섭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를 함께 보며 괴물들이 개구쟁이라는 걸 알려 주면 행복하게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보며 아이들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길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합니다.